미국이 지난 6일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가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자 중국 매체들이 미국의 폭력성과 불합리함을 강력히 비난하며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번 무역전쟁을 계기로 개방을 확대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8일 신화망은 논평에서 미국의 무역 폭력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신화망은 "미국이 보호주의로 글로벌 산업 사슬과 가치사슬을 짓밟는 행위는 미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미국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국제무역 규칙에도 충격을 줘서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명분과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무역에서 적자가 너무 커서 손해를 봤다며 무역마찰을 일으키고 있지만 무역 적자와 흑자만으로 무역 관계를 승부 낼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는 것은 미국 자신의 경제 패권을 토대로 관세라는 무기를 동원해 무역 파트너에 양보하도록 협박하는 행위"면서 "미국 정부가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내 중소기업들도 부도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CCTV와 환구시보 등도 외신 보도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비난하고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중국이 개혁개방 40년 동안 국제사회에 개방을 확대해온 노력을 강조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도 중국은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미중 무역전쟁은 단지 두 나라만의 싸움이 아니다"면서 "미국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경제 국수주의를 대표하는 반면 중국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대변하는데 중국이 역사적으로 옳은 편이 서 있다"면서 미국을 몰아붙였다.
이어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이 무역전쟁 결과로 개혁개방 수준을 높인다면 무역전쟁은 중국 발전에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