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771개 공간정보 사업에 3031억원을 투자한다. 화재취약지역을 찾아내는 등 공공정책에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자율주행차 정밀지도도 제작한다. 공간정보를 이용한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국가공간정보정책 시행계획'을 국가공간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간정보는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위치·경로·명칭 등의 정보로, 자율차·드론·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이다. 올해 계획은 5월 수립한 '제6차 국가공간정보 정책 기본계획(2018~2022)' 실행을 위한 연차별 이행계획이다.
국토부는 올해 공간 정보 생산 체계를 혁신한다. 국가기본도 생산을 수시 갱신방식으로 변경하기 위해 경계·건물·교통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인터넷 지도에 일괄 반영하도록 자동화를 향상시킨다. 국가기본도는 2년 주기로 갱신했다.
국토 관측 전용 위성 1호기 탑재체 개발을 연내 완료하고 2호기 개발을 착수한다. 수신된 위성정보 활용센터 건축물 설계도 완료한다.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반 부동산종합공적장부시스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공간정보 개방·연계·공유 활성화도 올해 추진한다. 국토부는 공간정보 양방향 연계를 위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개방하는 공간정보 품질관리를 위해 중요성, 활용도, 대표성 등을 감안해 중점 품질관리 대상 정보를 선정, 관리한다.
영세업자가 투자 위험 없이 공간정보를 활용한 창업 준비를 하도록 클라우드 플랫폼도 구축한다. 데이터 통합관리 위한 클라우드 센터 건립도 하반기 중 착수한다. 공공기관의 합리적 정책 수립에 공간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화재취약지역 분석(소방방재청),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위해식품 관리(식품의약품안전처) 과제 분석을 지원한다.
지능형 방범시스템 실증지구 운영(안양시, 오산시)으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으로 범인 위치를 확보해 경찰 출동까지 연계한다. 지진 관측을 위해 위성 위치측정시스템 기반 지각변동 감지체계 상시관측소를 시범 설치한다.
공간정보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 전문대 지원 규모를 학교당 4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한다. 공간정보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확대 개편하고 공간정보 융·복합 서비스 자격을 신설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정밀도로지도 등 첨단공간정보 구축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정밀도로지도는 기구축지역 1351km를 갱신하고 신규 390km를 올해 구축한다. 공간정보 기반 실감형 콘텐츠 융복합 및 혼합현실 제공 기술 개발 사업으로 실감형 콘텐츠 활용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다양한 형태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상황에서 관련 기관 협력으로 공간정보 분야가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