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 첫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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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조감도.

제주에 국내 첫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가 오는 5일 착공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첨단로에 위치한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건립 착공식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시스템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189억원(국비 85억7500만원, 도비 98억5500만원, 민간 5천만원)이다.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지상 3층, 전체면적 2458㎡ 규모로 지어진다. 내부는 배터리 상태를 검사하고 저장하는 검사동과 연구동으로 구성된다.

이 사업 참여기관인 한국전지연구조합은 이 센터에서 재사용배터리 응용분야별 기준을 제정해 검증하고, 배터리 국내 표준도 제정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배터리 수명 예측을 위한 노화 측정 절차 등 평가 검증 기준을 마련한다. 제주대는 재사용 배터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전기차 배터리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가정·산업용 ESS 실증사업에 참여할 민간업체도 선정한다. 제주는 오는 12월까지 건물을 준공하고 나서 내년 12월까지 관련 장비와 연구인력을 갖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고, 전기차 폐배터리를 용량과 상태에 따라 재구성해 ESS로 재사용하는 자원순환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윤심 제주도청 전기차과장은 “제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차와 풍력·태양광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전기차 테스트베드”라며 “새로운 전기차 연관산업 발굴과 신산업 유치에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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