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7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2148억원) 증가했다. 이중 신용사업부문 당기순이익은 1조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었다.
이는 여신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2748억원), 6.6%(220억원) 확대된 영향이다.
이길성 금감원 상호금융감독실 팀장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억제됐던 가계대출이 증가된 영향이 있었고, 올해 초 개인사업자대출 등이 늘면서 전체 상호금융권의 대출이 증가하게 됐다”며 “수수료 수익 확대는 신용카드 발급 대행업무와 송금대행 업무 등에 수익성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조합별로 보면 농협의 경우 전년 대비 29.1% 증가한 64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신협과 수협은 당기순이익이 141.3%와 17.3% 각각 증가한 1151억원, 14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산림조합은 이 기간 지난해와 동일한 20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연체율은 1.39%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말(1.43%)보다 0.04%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다만 연말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건전성지표를 관리하는 관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전년 말 대비 0.21P 올랐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7%로 집계됐다. 순자본비율은 7.73%로 전년 동기 말(7.55%) 대비 0.18%P 올랐다.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4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조6000억원) 확대됐다. 총여신은 3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321조3000억원) 대비 1.5%(4조9000억원), 총수신은 4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400조6000억원)보다 1.7%(6조8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에 신규 도입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실시할 것”이라며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역시 조기 정착을 유도함으로써 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