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22분(한국시간 오후 9시22분)께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공항에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등 싱가포르 정부 대표단이 나와 전용기 트랙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전용기에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발라크리쉬난 장관 등과 간단히 환담을 나눴다. 로이터통신은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매우 좋다(very good)”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대기 중이던 리무진에 올라탄 뒤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태운 약 30대의 차량 행렬이 싱가포르 경찰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8∼9일 이틀 간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곧바로 9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떠나기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단 한번의 기회”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 항공기를 타고 이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