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블록체인 걸러낸다...국내 첫 '블록체인 평가기준 가이드라인' 제정

32개 항목 기준 제시...암호화폐공개 가치 판단도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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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국내 첫 블록체인 분석 평가 기준이 마련됐다. 블록체인 기술은 물론 수많은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가치 판단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ICO는 물론 일반 블록체인 기술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세부 규격이다. 그동안 블록체인 세부 가이드라인이 부재해 온 만큼 암호화폐 옥석 가리기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학회(학회장 인호)는 학계, 산업계 등 블록체인 전문가 30여명이 6개월 동안 연구해서 국내 첫 블록체인 평가 기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평가는 가치, 조직, 비즈니스모델(BM), 기술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항목을 도출했다. 총 9개 영역 32개 항목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무분별한 투자로 야기되는 문제점을 차단하고,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하태영 법무법인 율촌 연구소장을 비롯해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 연구소장, 홍승필 성신여대 교수, 조민양 동서울대 교수, 이군희 서강대 교수, 정유신 핀테크 지원센터장이 참여했다. 산업계에서도 데일리그룹, 에이스탁, 더블체인, 투비소프트 등이 가이드라인 제정에 힘을 보탰다.

가치 평가는 암호화폐 경제에 내재된 잠재력과 건전성 중심으로 평가 요소를 추출했다. 2개 영역 8개 항목이다. BM 평가는 기술신용평가(TCB) 기준을 블록체인 생태계에 접목, 시장성과 경쟁우위를 중심 요소로 설정했다. 4대 영역 7개 항목으로 세분화했다.

조직 평가는 사업 수행 조직의 역량, 준비 상태, 사업 도덕성을 평가한다. 2개 영역 9개 항목으로 나뉘어 있다. 기술 평가는 보안 이슈와 안전성 이슈 점검을 중심 요소로 설정했다. 단 ICO평가에서는 제외했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가이드라인은 블록체인 분석 평가 가이드이며, 암호화폐 가격을 평가하는 지표는 아니다”면서 “1차 가이드라인을 보강해 ICO를 위한 분석 평가 가이드 글로벌 기준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앞으로 정부, 산업계와 협의해 블록체인 분석 평가 글로벌 가이드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여기에는 ICO를 위한 별도 블록체인 평가 기준도 담을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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