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바이올렛 림 런치 액츄얼리 CEO "바이올라AI, AI·블록체인이 승부수"

“바이올라AI는 단순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사랑 조언자'입니다. 미혼 남녀를 연결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약혼, 결혼 단계에 맞게 인공지능이 조언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기념일도 알아서 알려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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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림 런치 액츄얼리 그룹 최고경영자(CEO)

바이올렛 림 런치 액츄얼리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제이미 리 공동 창립자는 부부다. '우리가 가정에서 누리는 행복을 세계인에게도 전달하자'가 런치 액츄얼리 그룹 설립 모토다. 그 일념이 14년 간 이어지고 있다.

바이올렛 림이 처음부터 소개팅 앱과 관련이 있던 건 아니다. 법학을 전공한 그는 시티은행 싱가포르 지사에서 근무했다. 그러던 중 은행권 종사자가 조건이 좋은 데 비해 연애는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이올렛 림 CEO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한) 당시 영국, 호주, 미국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소개팅을 하는 문화가 인기를 끌었다”면서 “싱가포르에서는 생소한 그 개념을 당시 남자친구였던 제이미 리와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다”고 회고했다.

현재 런치 액츄얼리 그룹은 동남아 시장의 대표 데이트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는 한 가지 장벽이 있다. '소개팅 앱을 사용하는 사람은 연애 능력이 없다'는 사회적 편견이다. 기출시된 소개팅 앱이 많다는 점도 넘어야할 산이다.

이에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AI로 가짜 사진을 걸러낸다. 소개팅, 연애, 약혼, 결혼 등 단계별로 적절한 조언도 건넨다.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에 상담글을 올리면 연애 전문가들이 답글을 달아준다. 해당 전문가는 바이올라AI 내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는다.

바이올렛 림은 “소개팅 앱에 대한 편견은 그간 연애에 진지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용했기 때문에 형성된 것”이라면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데이트 상대 수준이 보장된다는 신뢰도를 주기 위해 AI 인증 서비스로 가입자를 선별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올라 AI에서는 암호화폐로 호텔 예약, 기념일 선물 구매 등도 가능하다. 암호화폐가 가격 변동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 '애스크로 시스템'도 도입했다. 상품 구매자가 전송한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있다가 실제 사용 시점에 판매자한테 보내는 방식이다. 숙박시설의 경우, 예약하고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 사용하게 되는데 그 기간 동안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협력업체 확보에 나섰다. 꽃, 패션, 웨딩, 프로포즈 업체 등과 협업할 예정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와 자체 암호화폐 '바이올라 토큰' 상장도 논의하고 있다. 바이올라AI 공식 앱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그는 “올해 안으로 베타 테스트 버전을 론칭한 후 한국 사용자 피드백을 받은 후 내년 한국인 맞춤형 앱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소개팅 앱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지사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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