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당 한 평 공유로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상생모델이 판교에 등장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상인연합회와 도시공유플랫폼 기업 판교에가면은 31일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대강당에서 '한평 공유의 마법 QR마트'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판교 테크노밸리 지역 소상공인과 김병관 국회의원, 윤종필 국회의원, 최승재 전국상인연합회장이 참여했다. 은수미(더불어민주당), 박종오(자유한국당) 성남시장 후보를 비롯해 시·도 의원 후보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 주요 내용은 판교 테크노밸리 소상공인 자구노력 프로젝트인 'QR마트' 매대를 최초로 공개해 출범을 알렸다. 실제 매대를 운영할 상인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설명회도 가졌다.
QR마트는 판교테크노밸리 소상공인들과 협력해 최저 임금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만든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유경제' 모델이다. 판교지역 580여 소상공인이 각 상점 내 유휴 공간(1평)을 공유해 스타트업, 중소기업 신제품과 아이디어 제품 중 구매력 높은 제품을 엄선, 판매해 소상공인에게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상생모델이다.
판교 상인연합회는 이번 사업을 위해 4월 '하나로플랫폼협동조합'을 별도로 결성, 상인들이 동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판교에가면은 QR마트에 필요한 상품 소싱에서 자체 개발한 QR인식 기반 결제서비스까지 QR마트 운영과 결제대행을 맡는다.
특히 QR마트는 매대에 표시된 QR코드 인식을 통해 소비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쉽게 주문, 결제할 수 있다. 현장 픽업이 가능해 온라인 구매보다 좋은 조건으로 아이디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QR몬 앱으로 QR코드 인식 없이 사용 가능하고 할인도 받을 수 있다. 1상가 1앱으로 고객 대상 앱투앱 마케팅도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먼저 3개월간 15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다. 점차적으로 판교, 분당지역과 성남시 전역으로 늘려나간다. 인천 송도, 서울 강남과 김해시까지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9년까지 1000개, 2021년까지 2000개 매장으로 확대할 목표다.
판교에가면에 따르면, QR마트를 통해 상가당 월 100만원 이상 부가수익이 예상돼 매월 1~2명 종업원을 고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또 앞으로 1000개 지역 상가로 확대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QR마트 운영으로 나온 수익을 통해 고용창출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명기석 판교테크노밸리 상인연합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판교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부가수익창출로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유도하고 지역사회 스스로가 자구책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판교에가면 대표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과 제품력을 가지고 있지만 홍보 및 판매 채널을 찾지 못해 애로사항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며 ”이번 시범사업인 QR마트 매대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해,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소비자들이 서로 도우며 상생하는 새로운 시장공유 성공모델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관 국회의원은 “최저 임금 받는 80%가 청년과 노인이라 올려줄 수밖에 없다”며 “QR마트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 당선 되실 시장 후보들과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고 덧붙였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