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 전문기관 서울의과학연구소(SCL)가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탈바꿈한다.
SCL은 30일 저녁 창립 35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미래 100년 비전을 공유했다. '국민의 건강과 함께한 신뢰 35년, 인류의 건강과 함께할 도약 100년'이라는 슬로건도 발표했다.
SCL은 향후 세계 10대 연구소 진입을 목표로 일반 검체 검사뿐 아니라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진단과 신약 개발 영역까지 사업 분야를 넓힌다.
SCL은 하나로의료재단, 바이오푸드랩 등 SCL헬스케어그룹은 계열사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메이요 클리닉, 일본 LSIM Lab과 기술교류를 이뤄냈다. 몽골, 중국, 호주도 진출했다. 동남아시아, 아랍, 동유럽 진출을 통해 아시아 허브 검사센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이경률 SCL헬스케어 회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에 노력한다. 신규사업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확장 등 공동으로 진행 중인 중장기 전략을 세분화해 단계적으로 실행한다.
바이오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유전자패널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고시해 향후 유전자 빅데이터에 기반한 의료서비스를 건강보험으로 받는다.
이경률 SCL 헬스케어그룹 회장은 “원인 불명, 희귀난치성질환 환자가 증가해 지속적인 진단법 개발과 연구 활동이 절실하다”라면서 “SCL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반(NGS) 전용 검사실 운영으로 유전정보를 분석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고 질병 발생위험도를 예측하는 정밀의료, 예방의학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98년 국내 검사 전문기관 최초로 세계적인 정도관리기관인 CAP(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후 현재까지 20년간 최상 검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국내 진단검사 분야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검사 프로세스 도입, 체계적인 분석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의료기관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CL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 건강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한다. 2009년부터 10년째 다시서기 진료소를 통해 건강상태가 취약한 노숙인이 신속하게 건강 검진을 받도록 무료 검사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근 국내를 넘어 제 3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SCL은 국제개발 NGO 기쁨나눔재단을 통해 캄보디아 장애인 기술학교 '반티에이 쁘리업'에 차량을 후원했다. 반티에이 쁘리업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장애인 기술 학교로 복지 사각지대 장애인 학생들을 발굴해 기술 교육과 취업 연계를 통해 자립을 지원하는 교육시설이다.
이 회장은 “35년간 SCL이 성장한 원동력은 지역사회 성원과 신뢰 덕분”이라며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 인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의료기관으로서 당연한 소명이기 때문에 향후 제3국을 위한 후원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SCL은 진단검사의학 및 병리학 분야 최신 동향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특별강연에서는 진단검사의학 관련 건강보험과 제도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병리학 분야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SCL, 신생아 선별검사 27년'을 주제로 국내 신생아 선별 검사 관련 발표, SCL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체내 대사작용에 이상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특정 호르몬이 부족한 환아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가 신생아 선별검사다.
안선현 SCL 전문의는 “신생아 선별검사 대상이 되는 신생아 출생률은 지속 감소했다”며 “사업적 측면에서 검사 건수 하향세를 예측할 수 있지만 SCL은 우리나라 의료 복지 관점에서 더욱 많은 검사들이 신생아 선별검사에 도입돼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