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소식만 들어도 '철렁'...지진 트라우마 고통 호소

Photo Image
사진=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북쪽 20㎞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계속되는 포항지진에 포항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0시 13분께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북쪽 20㎞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 지진 발생 깊이는 17㎞로 추정되며, 진앙은 북위 36.22도, 동경 129.38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11월 5.4 규모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상태로 작은 지진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졌다.
 
포항 지진 이후 여진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포항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 증세와 피로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을 호소했다.

 
심지어 한밤중에 핸드폰 진동만 울려도 집 밖으로 뛰어나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은 불안한 마음이 생길 때마다 더 큰 지진이 올 때를 대비해 생수 등 생필품을 챙기는 일을 한다고 했다.
 
이에 포항시는 지진으로 인한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완화하고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계자, 대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지원 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당시 실시된 교육은 '심리적 응급처치'(Psychological First Aid)로 재난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은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돌봄과 정신적 안정 및 지지를 제공하는 초기중재 기법이다.
 
포항시는 지진대책국 트라우마 치유 TF팀을 중심으로 재난심리지원 인력 양성을 통해 시민들이 지진이나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할 경우 어디에서나 심리적 응급처치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