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글로벌 금융위기 경고...이탈리아發 금융불안에 국내 증시도 출렁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이 29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흥시장에서 시작된 금융 불안이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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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외교협의회(ECFR) 연례회의에서 “달러가 급등하는 와중에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자본이 이탈하고 있다”며 “우리는 또 다른 큰 금융위기를 향해 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의 발언은 최근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에서 해외 자본이 유출되며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로존 경제 규모 3위국인 이탈리아 금융시장은 이날 크게 출렁였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 차는 오전 한 때 320bp(1bp=0.01%)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 밀라노 FTSE MIB지수는 오전 한 때 3% 넘게 빠졌다. 소로스 회장은 “EU가 실존적 위기에 처해있다”며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다우지수는 1.58% 떨어졌다. 국내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 때 2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8.22p(1.96%) 하락한 2409.03에 장을 마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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