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김영주 회장)는 3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홍콩총영사관과 공동으로 '한국기업 대만구 진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만구(大灣區)는 홍콩-마카오-광동성 등 9개 지역을 잇는 지역이다. 올해 홍콩-마카오-주하이를 있는 웨강아오 대교와 홍콩-선전-광저우를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6800만에 이르는 거대 소비시장이 열린다.
김원진 주홍콩총영사는 “홍콩 정부는 대만구 지역을 미국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혁신단지로 만들기 위해 홍콩-선전을 잇는 대규모 혁신 과학기술단지 건립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대만구에 적극 진출할 것을 조언했다.
발표자로 나선 리첸 홍콩 중문대학 교수는 “홍콩과 광동성 정부가 국제 과학기술 혁신지역 건립을 목표 삼았다”면서 “대만구를 하이테크 산업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홍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은 “광동성의 최근 주요 정책 키워드는 △중국제조 2025 △인터넷 융합 △자유무역시범구 △웨강아오 대만구”라면서 “중국을 더 이상 '공장'이 아닌 '시장'으로 바라보고 광동성 진출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무역협회 중국실장은 “대만구 지역은 홍콩, 마카오뿐 아니라 중국 실리콘밸리로 부상한 선전, 중한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혜주, IT산업이 발달한 동관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 중국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