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에 숭실대·전북대 등 5개 대학 선정

정부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업을 이끌기 위해 대학이 보유한 신기술 기반 창업 지원 사업을 올 해부터 시작한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숭실대·연세대·전북대·한국산업기술대·한양대 등 5개 대학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실험실 창업이란 대학에서 논문 또는 특허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것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는 구별되고, 일반 창업과 비교하여 볼 때 고용 창출 효과 및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 지난 해 국회입법조사처 조사 결과, 공공기술기반 창업 기업 5년 생존률은 80% 이상으로, 일반 창업 기업 27%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선정된 5개 대학에게 대학원 창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비, 실험실 교직원 인건비 등 실험실창업 인프라 조성자금을 지원한다. 후속 연구개발(R&D) 자금, 바이오·나노 등 대학의 유망 기술 발굴 등 실험실 창업 준비 자금이다. 3년 동안 매년 5억원 안팎이다. 창업기업은 향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프로그램 후속 지원도 받는다. 2년 후 단계 평가를 통해 1년 간 추가 지원받는 형태다.

올 해 사업 예산은 인프라 조성 자금으로 교육부 8억2000만원, R&D자금 등 과기정통부 16억원을 포함해 총 24억200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교원이나 석·박사 대학원생이다. 학부생은 지원받을 수 없다.

< 부처 간 연계 내용 >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을 통하여 대학에 투입된 후속 연구개발(R&D)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실험실 창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대학원생의 학사제도 및 교원의 인사제도를 창업 친화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미국, 핀란드 등의 사례에서 보듯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실험실 기반 창업'이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대학'에서 사람과 사람이 '일자리를 함께 키우는 대학'으로 대학의 패러다임이 전환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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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에 숭실대·전북대 등 5개 대학 선정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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