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가 올플래시 스토리지 하이엔드급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구현 최적화 인프라스트럭처 '에이리(AIRI) 미니' 버전도 출시해 대규모 기업뿐 아니라 중소시장까지 함께 노린다.
퓨어스토리지는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강당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퓨어 액셀러레이트 2018(Pure//accelerate 2018)'을 열고 올플래시 스토리지 최신 라인업과 에이리 신제품 등을 선보였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70개국, 5000명 이상이 참가해 최신 데이터 전략과 올플래시 스토리지 등 최신 기술을 공유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라인업을 늘린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기반 '플레시어레이X' 시리즈를 선보였다. 엔트리급 사용자 위한 X10, X20 모델부터 X50, X70과 기존 제품대비 두 배 성능을 높인 X90까지 5가지 제품군이다.
플레시어레이 X시리즈는 NVMe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기존 스토리지 환경에 사용하는 SAS(Serial Attached SCSI) 아키텍처는 빠르게 증가하는 메모리 처리 성능을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다. NVMe 아키텍처는 수만 개 통로로 데이터가 이동·처리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한 번에 입력된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도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컨트롤러와 저장장치를 분리해 메모리를 컨트롤러에서 하나의 공간으로 관리해 효율적 사용이 가능하다.
빌 세리타 퓨어스토리지 플랫폼총괄은 “광범위하고 신속한 연산이 가능한 NVMe기반 아키텍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서 “플레시어레이 X 제품군은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를 만드는 핵심 자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 첫 출시한 AI전용 인프라스트럭처 AIRI 신 모델도 선보였다. '에이리 미니(AIRI Mini)'는 17테라바이트(TB) 블레이드 7개와 엔비디아(NVIDIA) DGX-1 서버 2대로 구성했다. 2페타플롭(PF·초당 2000조회 연산)성능을 갖췄다.
에이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성능을 위해 퓨어스토리지 'AIRI 확장 툴킷'을 활용한다. 고객 필요에 따라 에이리와 에이리 미니에서 시스코 'Nexus9000 100Gb' 이더넷 스위치 선택도 가능하다. 패트릭 무어헤드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사장은 “AI 환경조성에 관한 수요는 기업이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 필수가 됐다”면서 “에이리 미니는 많은 자본을 보유하지 못한 조직도 수일 내 AI 기술을 활용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