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싱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첫 해외사업이 열렸다.
KOTRA(사장 권평오)는 태국 방콕에 '동남아시아 라이센싱 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3일 밝혔다.
라이센싱은 상표 등록된 재산권을 지닌 개인 또는 단체가 타인에게 대가를 받고 그 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상업적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이다. 사용권 계약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서비스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절단에는 교육서비스(이러닝, 출판, 학원), 프랜차이즈(외식, 뷰티서비스), 기타 저작권·지재권 분야 우리 중소중견기업 32개사가 참가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가 공동주관했다.
한-태 수교 60주년을 맞아 태국 교육부 사립교육위원회실, 태국중소기업 프랜차이즈 무역협회, 태국애니메이션 및 컴퓨터그래픽 협회에서도 현지 공동주관사로 참가했다.
22일에 열린 세미나에서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현황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이뤄졌다.
이광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태국 소비자 지출액 중 교육 분야는 전체 소득 1.4%(35.7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소득수준이 높은 중산층 이상은 50%에 육박한다”고 태국 교육시장 성장을 내다봤다.
이종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팀장은 “태국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중 디저트카페 분야 진출이 활발하고 젊은 세대 소비가 주를 이루는 뷰티서비스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빅씨수퍼센터(Big C Supercenter), 센트럴 파타나(Central Pattana) 등 태국 대기업들이 참가해 한국 프랜차이즈기업과 파트너 상담을 진행했다. 일대일 상담회에도 키노쿠니야 북스토어(Kinoknuniya Bookstore), 나바민 9 병원(Vitalglow Center at Navamin 9 Hospital), MCOT 등 출판, 병원, 온라인 콘텐츠 분야 태국 주요기업 등 총 100여 개 사가 참가했다.
김두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지재권·저작권에 기반한 라이센싱은 우리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고도화를 위한 중요 수단”이라며 “한류와 신남방정책으로 교류확대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지역에 라이센싱을 활용한 현지시장 진출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