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생아 3만명 머물러…28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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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3월 출생아 수가 3만명에 머물며 동월기준 역대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동월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돼 '인구절벽' 현실화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6% 감소했다.

1981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동기대비 월별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부터 28개월째 계속됐다.

1분기(1~3월) 출생아 수는 8만96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100명(-9.2%)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다. 1분기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의 수)은 1.07명으로 전년동기보다 0.1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 감소는 주출산 연령층 여성인구의 감소, 6년째 계속된 혼인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52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4.1%)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2015년(2만6500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분기 사망자 수는 8만18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8800명(12.1%)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1분기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6.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7명 증가했다.

3월 혼인 건수는 2만28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500건(-2.1%) 감소했다. 동월기준 역대 최저치다.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6200건으로 전년동기보다 2400건(-3.5%) 감소했다.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주요 연령층인 30대 초반 인구의 감소폭이 큰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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