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제조·서비스·금융 등 주요 산업군 대상 대외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비스 도입 계획부터 선정, 전환, 운영 등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슈퍼 컴퓨팅 클라우드도 하반기 시장에 선보인다.
삼성SDS는 17일 서울 상암데이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클라우드 대외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2010년부터 삼성전자 계열사 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2년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매니지스 서비스를 진행, 삼성 관계사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과 운영을 맡았다.
삼성SDS는 삼성 관계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8년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 기반으로 삼성SDS 클라우드 서비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업무별 클라우드 전환 계획 수립 △다른 기종(이기종) 클라우드간 전환 △멀티 클라우드 운영관리 등을 제공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시스템 다운시간을 연 5분 내로 보장하는 가용성(99.999%)을 갖췄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특화 클라우드 플랫폼(PaaS)을 제공, 15분에서 개발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고객 맞춤형 퍼블릭 클라우드매니지드서비스(CMS)는 △최적 클라우드 선정 △안정적 클라우드 전환 △비용 효율 극대화 △이기종 클라우드 통합관리 등을 도와준다.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을 개발, 쉽고 빠르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SDS는 대외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도 갖췄다. 서울 상암, 수원, 과천, 구미를 비롯해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춘천까지 포함, 데이터센터 진영을 확보했다. 베이징, 런던, 델리 등 해외 주요 거점에도 데이터센터를 보유,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호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 계열사 클라우드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서비스·금용 분야를 주 공략으로 꼽는다”면서 “공공도 선택적으로 참여 가능한 사업은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대외 사업과 별도로 삼성 계열 인프라 90%를 연내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고성능(HPC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도 11월 출시 목표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고도화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 애저 등 서비스형인프라(IaaS) 사업은 아직 추진 계획이 없다.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산업 분야 공공 사업 진출도 사안별로 결정한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 시장에 계속 진출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도 클라우드 사업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면서 “삼성SDS도 삼성 관계사 클라우드 전환뿐 아니라 삼성 외 기업, 공공에서도 클라우드 영향력을 확장하도록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