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유럽인이 르노 클리오를 선택했다. 진짜 살만한 차량이라고 확신한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6일 강릉 골든튤립 스카이베이에서 열린 르노 클리오 미디어 시승회에서 “클리오는 삶에 대한 열정이라는 르노의 기업 철학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는 대중이 즐거워하는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유럽 동급 B세그먼트(소형 차급)에서 가장 많이 선택받은 클리오가 이를 입증한다”면서 “클리오의 명성이 한국 시장에서도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라는 쉽지 않은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 클리오를 선보이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다”면서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물론 다른 경쟁사들도 이런 도전을 계속해 시장을 다양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클리오 제품 전략을 발표한 방실 르노삼성차 마케팅 담당 이사는 “그동안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판매량이 많지 않았지만, 이는 선택할 만한 차량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클리오는 다르다”고 자신했다.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제외한 해치백 판매 비중은 2013년 3.7%에서 2017년 1.8%로 하락했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 내 외형별 판매 추이를 보면 해치백은 SUV보다 높은 절반 수준의 비중을 차지했다.
방 이사는 “오랜 기간 소형 해치백을 만들어온 르노의 기술력을 집약한 클리오는 더 세분화된 해치백 수요를 끌어모을 것”이라면서 “한국 시장에서 클리오 판매를 가파르게 늘리기보다 해치백 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지난 14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클리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1400만대 이상 팔린 르노의 대표 차종이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10년 이상 동급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클리오 가격을 1990만~2320만원으로 책정, 프랑스 현지 가격보다 최대 1000만원가량 저렴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고급형인 인텐스 트림(2320만원)의 경우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 커넥트 기능 등을 모두 기본으로 탑재했다.
세바스띠앙 브라카르 르노 파워트레인개발 수석엔지니어는 “클리오 파워트레인은 기존 QM3와 동일한 구성으로, 리터당 17.7㎞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실현했다”면서 “기존 모델보다 100㎏ 가벼워진 날렵한 차체와 안정적인 비율로 달리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