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두산베어스 야구 선수가 동료들의 축하 세리머니에 잠시 의식을 잃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두산베어스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대 4로 극적으로 승리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두산베어스 선수들은 이른바 '끝내기 세리머니'로 서로를 축하해줬다.
이 과정 중 박건우 선수의 머리가 선수들로부터 큰 충격을 받았고, 박건우는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박건우의 부상이 불러온 뇌진탕은 외상성 뇌손상인데, 뇌의 구조의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 뇌의 일시적인 기능부전이다. 주로 의식 소실을 동반하는데, 뇌에 충격이 가해져서 '뇌가 놀랐다'고 이해하면 쉽다.
머리 부분의 외상에 의해 발생하지만 뇌에 출혈 등의 이상이 발생하지는 않는 한 신경계의 일시적인 기능 손실 외에는 후유증이 없다.
증상은 경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지·정서·행동 기능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긴다. 특히 인지 기능에서 기억력·주의력·정보처리능력·문제 해결 및 실행에 문제를 보일 수 있다. 뇌진탕이 발생하면 합병증의 유무를 관찰하면서 경과를 살핀다.
당장은 출혈 등의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1~6개월 사이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두산베어스 측은 "동료들의 격한 축하에 의식을 잠시 잃었다"며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병원에 갈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