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바일 해외송금 사업 첫 발...6월 본격 가동

서울시 외화송금 사업이 6월 본격 가동된다. 지난해 관련 법 제도가 정비되고 소액 해외송금 사업자가 기획재정부 인·허가를 받으며 사업에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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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4일 '모바일 소액외화송금 서비스' 시범사업자 접수를 마감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센트비와 페이게이트, 핀샷 3곳을 포함, 총 9개 업체가 신청했다. 해당 업체 모두 기재부에 소액해외송금업자 등록을 마쳤다.

서울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평가심의회 발표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시범사업자를 선정한다. 평가심의회는 민간 및 학계에서 선출된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총 80점 이상을 받은 업체 중 4~5곳을 최종 선발한다.

선정 업체는 내달 초부터 바로 소액외화송금 솔루션 및 외화공금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제작과 모바일 소액외화송금 서비스 마케팅을 진행한다. 사업 기간은 내달부터 내년 5월까지 1년이다. 중간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다.

외국인근로자센터 6개소(강동, 금천, 성동, 성북, 양천, 은평)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선정사업자 홍보 자료를 비치한다. 또, 외국인 근로자 관련 교육 시 현장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자와 추가 협의를 통해 마케팅·홍보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근로자의 해외 송금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실시했다. 지자체 중 최초다. 업계에서는 기존 은행 외화 송금 대비 40% 가까이 수수료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범사업자는 30만명에 육박하는 서울시 거주 외국인 근로자에게 사업을 홍보할 수 있다.

센트비 등 지난해 선정된 사업자뿐 아니라 핑거, 모인 등 6개 업체가 신규 가세했다.

센트비는 국내 핀테크 기업 중 최다 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저력이 있다. 올 연말까지 24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인바운드 송금' 사업에도 착수한다. 페이게이트는 최근 전북은행 및 페이팔과도 소액해외송금 협업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신규 신청업체도 만만찮다. 핑거는 해외송금 거래를 성사시킨 1호 업체다. 2000년부터 금융 솔루션을 개발해온 노하우를 갖췄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스텔라 재단과 협업했다. 모인은 블록체인 기반 소액 외화송금 서비스로 낮은 수수료와 빠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외송금업체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외국인 커뮤니티에 회사를 알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사업이 그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 서울시 지정 시범사업자라는 점에서도 공신력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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