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채용·소비자정보 업체 리크루트 홀딩스가 미국 2위 구직·구인 사이트인 글래스도어를 인수한다.
9일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크루트는 글래스도어를 현금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크루트는 광고·여행·주택·식당·뷰티·자동차·교육 등 광범위한 온·오프라인 사업을 꾸리고 있으며 2012년에는 일자리 검색엔진 인디드를 인수했다.
2007년 설립된 미국 2위 규모의 구직·구인 사이트인 글래스도어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자신이 다니는 직장의 문화나 경영방식 등을 평가하고 설명하는 리뷰로 잘 알려져 있다. 월 사용자 수가 5900만명에 달하고 77만개 기업에 대한 리뷰 4000만건이 올라 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리크루트는 사용자 리뷰·연봉 정보를 포함한 대규모 콘텐츠 확보 및 인디드와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글래스도어는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리크루트는 올해 3분기 중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합병 후에도 글래스도어는 공동창업자인 로버트 호먼 현 최고경영자(CEO)가 계속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리크루트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전날보다 3.01% 올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