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 직접 여러 보험사를 상대로 가입가능 여부를 일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일부터 이와 같은 내용의 '내 차보험 찾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자동차보험은 지난 2017년 말 기준 약 2100만대 차량이 가입한 대표적인 국민 보험상품이다. 국민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지난해만 1만3571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중 보험사가 손해율 관리를 이유로 다른 보험사의 인수거절 이력이 있는 고위험 차량에 대해 인수를 회피하는 등의 사례는 빈번하다. 보험사가 기존사고 운전자의 보험 인수를 거절하면 공동인수로 인한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공동인수는 사고율이 높거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등을 낸 경험이 있는 가입자의 무보험을 막기 위해 보험사들이 보험계약을 공동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개인 자동차보험 중 약 1%가 공동인수다.
따라서 금감원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공동인수 전에 인수의사가 있는 보험사를 소비자가 직접 신속히 확인·계약체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내 차보험 찾기' 시스템을 보험개발원에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비스는 10인승 이하 개인소유 승용차를 보유한 개인 자동차보험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용방법은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 또는 보험개발원 '내 차보험 찾기' 시스템 접속한 뒤 보험회사 선택·계약정보를 입력하고, 인수가능 여부를 회신한 뒤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다만 인수가능 보험사가 없을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공동인수가 진행된다.
기간은 갱신시 보험만기일 전 30~5영업일 사이에 이용 가능하며, 신규 가입시 책임개시일 5영업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보험료는 보험사 TM채널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조한선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소비자가 여러 보험사를 대상으로 보험가입 가능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보험소비자 편익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정 보험사가 인수거절을 해도 다른 보험사에 가입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무분별한 공동인수를 예방하고 보험료 절감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