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독거실 특혜 의혹까지? "5인 공간 혼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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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특별 독거실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돼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일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허리통증 치료 차 구치소를 나와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네 차례 외래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 발가락 부위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는 등 검사를 받거나 허리 통증과 관련된 진료를 받기 위해서였다.
 
지난 2월 유영하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당시 유 변호사는 "1월 4일 구치소를 찾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얼굴이 너무 부어서 깜짝 놀랐다. 부신 기능이 나빠져 신체적으로 변화가 온 것 같다. 허리에 디스크가 있고 왼쪽 무릎에 물이 차 다리도 잘 구부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생활을 힘들어 하는지 묻는 질문에 유 변호사는 "매트리스에서 자는데 허리가 아파 한 두 시간마다 깬다고 했다. 침대를 넣어 달라고 했더니 구치소 측에서 특혜라며 안 된다고 했다더라"고 답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 특별 독거실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에 한 차례 휘말린 바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정시설 세부현황표에 따르면, 서울구치소 독거실 면적은 5.04㎡에서 8.52㎡사이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10.08㎡ 면적의 방은 현황표에 등재조차 되지 않은 특수한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구치소 독거실 수감자 대부분이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공간의 절반 정도의 면적인 5.04~5.52㎡의 방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정부 교도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방보다 작은 10.00㎡의 방에 평균 5.85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민 의원은 "3명 정원의 방에 5명이 수용돼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그보다 넓은 방을 혼자 쓰는 박 대통령은 예우를 넘어 부당한 특혜를 받는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꼬집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