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中 수주 10.7억달러 전망…“2020년 해외수주 100억달러 목표”

현대모비스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전동식 조향장치(MDPS)·헤드램프 등 첨단 제품 수주 덕분이다.

Photo Image
중국 천진 현대모비스 공장 생산 라인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는 올해 들어 5월까지 4억2300만달러(약 4560억원)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안 기록한 중국 전체 수주 규모보다 50% 가량 성장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에서 2015년 1억4800만달러(약 1600억원), 2016년 1억5100만달러(약 1630억원)에 이어 2017년엔 2억8900만달러(약 3117억원)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미래차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업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핵심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Photo Image
현대모비스의 중국시장 수주실적 추이 (제공=현대모비스)

전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전무)은 “핵심부품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수주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며 “첨단 부품을 통한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배 가량 성장한 10억7000만달러(약 1조1500억원)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5대 완성차 업체 중 한 곳에 2억달러(약 2160억언) 규모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 해당 완성차 메이커의 주요 차종 대부분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다른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와 3500만달러(약 377억원) 규모 '윈드쉴드 타입 HUD'를 내년부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에 수주한 HUD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미래형 디스플레이다.

Photo Image
중국 천진 현대모비스 생산 라인 (제공=현대모비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상무)는 “중국 HUD시장 활성화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초기에 인정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ADAS 등의 첨단 부품 공급이 한층 더 탄력 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여러 글로벌 고객사들과 신뢰를 쌓아오며 2015년 5억달러(약 5390억원) 수주 규모를 2017년 60억달러(약 6조4700억원)로 12배 가량 끌어올렸다. 올해 중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잇단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이러한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Photo Image
현대모비스 연간 글로벌 수주실적 전망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022년 해외 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전체 매출 40% 이상을 현대·기아차 외의 완성차 업체에서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ICT(정보통신기술) 등 미래차 기술에 집중해 핵심부품 경쟁력을 높여 북미, 유럽, 일본 등 기존 완성차 고객 외에 중국 등의 신흥시장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공고한 협력관계가 강화되면서 중국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대규모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데다 공급 제품도 고부가가치 첨단 사양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는 전 세계 시장에서 해외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70억 달러 수준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