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투약을 동반한 시술 한 환자들이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환자들은 같은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뒤 수술을 받았던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사이 여성 19명과 남성 1명이다.
현재 이들은 6개 병원 응급실 등으로 옮겨져 저혈압 및 패혈증 증상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패혈증(敗血症)이란 균이나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염증을 만들고, 피를 타고 그 염증반응이 전신으로 퍼지는 무서운 병이다. 혈액을 통해 균이 퍼지기 때문에 급속도로 악화되기 쉬워 사망률도 높다.
패혈증의 초기증상은 심한 감기처럼 고열을 겪는다. 그리고 관절이 아픈 경우도 있다.
지난 2014년 사망한 가수 신해철은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해 서울 모처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을 받았고 이 수술로 인해 패혈증이 생겼고 결국 사망했다.
한편, 경찰은 병원의 프로포폴 관리 부실 등으로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프로포폴을 주사하고 피부 시술을 시행한 피부과의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