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새벽 4시께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를 실은 '아틀라스5'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크기의 탐사선은 로켓에 탑재된 채 오렌지색 화염을 뿜고 자욱하게 안개 낀 하늘로 날아갔다. 인사이트는 약 200일간 비행을 거쳐 오는 11월 26일 화성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해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돌입한다.
인사이트는 시속 1만3200마일 속도로 화성 대기권을 뚫고 들어간 뒤 서서히 속도를 줄여 표면에는 낙하산을 펴고 착륙 예정이다.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던 기존의 화성 탐사선과 달리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각 구조 및 열 분포 등 화성의 '내부' 연구에 주력한다.
인사이트라는 이름도 지진 조사, 측지학,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 약자에서 따왔다.
인사이트는 로봇 팔을 이용해 화성 땅속 5m까지 파고 내려가 온도를 측정한다.
NASA 과학자들은 화성 표면에 정밀한 지진계를 설치, 지진이 발생하는지를 관찰할 계획이다.
만일 지진이 발생한다면 지진파를 분석해 지각 두께에 관한 정보는 물론, 화성 내부 구조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아울러 아틀라스5 로켓에는 인사이트와 함께 서류 가방 크기인 초소형 위성 '큐브샛' 2대도 함께 실렸다. 이 초소형 위성들은 인사이트가 보낸 신호를 지구로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
10억달러(약 1조770억원)가 들어간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