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공동창업자인 차이충신 부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일자리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충신은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기업들은 이미 중국으로부터 관세 보복이라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철강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은 보복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면서 이에 따라 대두와 같은 미국의 대표적 대중 수출품이 관세 보복으로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가 3억명의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팔기 원하는데, 이런 조치는 유럽과 같은 경쟁국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충신은 알리바바는 미국의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무역전쟁의 위협을 받지 않다고 전했다. 일부 품목에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더 악화될 수는 있겠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