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3조7479억원, 영업이익이 15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1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5% 줄었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주요 원인이다.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CKD(반조립제품) 사업의 수익성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둔화한 것이다.
1분기 매출은 미주 지역의 완성차 물량 감소로 소폭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환율의 영향으로 장부상 수치인 외화환산손익이 줄었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신흥국 해외법인의 1분기 실적은 대부분 상승했다.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국내 물류와 중고차 경매, 기타유통 등 타 사업부문 역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환율 효과로 전체적인 1분기 이익이 다소 주춤했으나 다른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면서 “2분기에는 미국 시장의 회복과 비계열 사업 확장을 발판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