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24일(현지시각) 미국 27개 도시에서 고객 차량 트렁크에 배달 물건을 놓고 가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고객 부재 시 배달 물건을 집안에 들여놓는 서비스를 출시한 아마존이 이번에는 차량 문을 열라고 요구한다”면서 “아마존 프라임 고객을 위해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차량에 탑재된 다양한 연결 기능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너럴모터스(GM), 볼보와 각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아마존은 지난 6개월간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직장을 다니며 자녀를 키우는 이른바 '워킹맘'은 현관 초인종이 자녀 낮잠을 방해하지 않도록 기저귀를 차량에 배달하기를 원했다. 딸의 생일 선물을 깜짝 전달하기 위해 차량으로 배달해주기를 원하는 고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마존 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차량에 관한 설명, 집 또는 직장 주차장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차량 배달 서비스는 당분간 아마존 프라임 고객 중 2015년 이후 출시된 GM 또는 볼보 차량을 가진 고객에게만 제공된다. 50파운드(약 22.7㎏) 이상 무게이거나 너무 큰 물건은 배송을 제한한다. 1300달러 이상 가격, 제3자 판매 물건 등은 서비스 범위에서 제외한다. 아마존은 향후 다른 자동차 브랜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