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알리바바, 태국에 3억2000만달러 투자 "동남아 디지털 무역 허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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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 된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풍부한 농산물을 연결하는 디지털 무역 허브 구축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가 3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태국 동부경제특구(EEC)에 태국의 농산물을 중국과 세계에 연결하는 디지털 허브를 구축한다고 보도했다.

태국 동부 연안에 ECC는 총 450억달러(약 43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태국 정부의 핵심 경제 성장 사업이다. 최첨단 기업을 유치해 경제 성장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만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무역, 투자, 전자상거래 및 관광자원 개발에 대해 태국 정부와 4개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태국 정부와 협력해 현지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마윈 회장은 “중국은 소득 증가와 3억명의 중산층에 힘입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 됐다”면서 “지금이 무역 지향적 국가들이 기회를 잡을 적기이며, 중국은 무역시장에 대해 문호를 계속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으로 불리는 디지털 허브를 전 세계에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허브는 최소한의 관세, 신속한 통관, 최첨단 물류 서비스를 지원하며, 중소기업 및 신생기업의 무역 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디지털 허브는 중국 밖에서는 말레이시아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태국이 두 번째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같은 날 중국과 태국의 협력을 기념해 알리바바는 자사 쇼핑몰인 '티몰'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했고, 60초 만에 8만개의 두리안을 팔려나갔다. 대표적 열대과일인 두리안은 고약한 향과 뛰어난 맛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7조7000억위안(약 1310조원)이 넘는 수입품을 구매했으며, 이중 식품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한편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마윈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을 겨냥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그는 “나는 무역전쟁을 포함해 어떠한 전쟁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전쟁을 끝내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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