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혐의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부터 수사관 6명을 투입해 서울 강서구 대한한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장소는 6층에 있는 조 전무의 사무실과 마케팅 사무실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사무실 서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라 사람이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며 “회의 이후로 말 맞추기나 회유·협박 시도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이뤄진 광고대행사 H사와 회의에서 임직원 2명을 향해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폭행)로 입건됐다.
경찰은 전날(18일) H사 직원들의 휴대폰에 당시 회의를 녹음한 파일 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약 2시간에 걸쳐 H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