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한이 종전 논의를 하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는 5개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사람들은 한국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그들(남북)은 적대관계를 끝내고 종전 문제를 논의 중이다. 나는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5월말~6월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해 5개 지역을 고려중이라고 밝히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6월초를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종전(終戰)'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 끝남. 또는 전쟁을 끝냄'을 의미한다. 정전과는 달리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말한다.
반면 '정전(停戰)'은 '전쟁 중인 나라들이 서로의 합의해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일'을 말하는데, 우리나라가 1953년 7월 27일 유엔군 사령관과 공산군의 북한 및 중국 대표가 전쟁의 중지를 합의한 협정문에 서명한 것을 두고 '정전협정'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이 잘 안 풀려 우리가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회담 불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