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 "WIPO에 '모바일 터미널' 특허 출원"
LG전자가 디스플레이·배터리·이어폰잭을 2개씩 탑재한 접이식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모바일 터미널' 특허를 출원했다.
LG전자는 2016년 9월 28일 특허를 출원했고 5일 WIPO 리스트를 통해 구체적 특허 내용을 공개했다.
특허에 담긴 스마트폰은 2개 디스플레이가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2개 화면을 완전하게 펼치면 태블릿 크기의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고 반으로 접어 세우면 양쪽에서 2인 이상이 서로 마주보며 화면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
2개 디스플레이는 가운데 경첩으로 연결됐으며, 측면은 곡면 처리됐다.
접이식폰은 2개 배터리를 탑재했다. 한 개 스마트폰에 배터리가 두 개 이상 탑재된 사례는 전무하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가 2개로 구동하는 만큼, 전력 소비를 고려해 배터리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는 용량이 늘수록 부피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같은 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LG전자가 특허에서 소개한 접이식폰은 ZTE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액손M과 유사하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마찬가지다. 다만 LG전자 특허가 2016년 출원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ZTE보다 1년 이상 앞선 기술이다.
한 개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접이식폰 특허를 출원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WIPO에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LG전자 접이식폰에는 듀얼 이어폰잭이 있기 때문에 게이머나 멀티미디어 애호가에게 이상적 제품이 될 것”이라며 “두 사람이 서로 다른 화면에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