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전기차 충전사업자 영업 개시...요금은 최대 3배 차이

우리나라 8개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자가 공식 출범했다. 국가 충전사업자가 5개에서 8개로 늘면서 전국 충전인프라 사각지대 해소 효과와 함께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요금제가 등장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일 전기차 공용 충전서비스 사업자 8곳(대영채비·에버온·제주전기차서비스·지엔텔·파워큐브·포스코ICT·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KT)은 각사 서비스 요금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사업자가 8개로 늘면서 과거와 달리 서비스 요금제가 다양해졌다. 대다수가 한국전력공사의 계절·시간에 따라 전기요금이 다른 계시별 요금제를 바탕으로 책정했던 과거와 달리 충전인프라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을 강조한 요금제가 대거 등장했다. 한전 전기요금(시세)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 편리성과 접근성 등 서비스개념이 빠르게 접목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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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전기차 충전기 민간 보급 사업을 통해 공용 혹은 비공용으로 전국에 보급 중인 전기차 벽걸이형 충전기.

사업자 별로 충전 서비스 요금(평균)이 가장 싼 곳은 지엔텔(63.45원), 파워큐브(71.5원)로 나타났다. 반면에 요금이 비싼 곳은 KT(190원), 포스코ICT(179원) 순이다.

지엔텔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 통신을 적용, 신용카드나 자체 서비스 카드가 아닌 스마트폰 인증, 과금 방식 채용으로 충전기 별도의 고정 통신비가 들지 않는 강점을 앞세워 가격을 낮췄다. 파워큐브는 별도의 전기공사가 필요 없는 전자테크(REID) 기반의 이동형 충전기로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다만 파워큐브는 통신·서버 사용료 명목으로 매달 기본요금 1만원을 내는 구조다.

반면에 KT는 초기 사업 투자비용을 고려해 높은 수준의 요금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반기 내 일괄 방식의 요금으로 전환해 173.8원으로 내릴 방침이다.

포스코ICT는 현대차·BMW·이마트 등과 연계해 접근성이 뛰어난 전국 생활 시설·유통점에 약 250곳의 충전인프라 운영에 따른 충전소 상면(부지) 가치가 다른 경쟁사보다 높다.

충전서비스 업체 한 대표는 “지금은 수익 우선적 경쟁도 중요하지만, 충전기 점유 문제 해결 등 에티켓 문화를 확대해 시장 인식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다”며 “사업자 별 로밍 등 편리성과 접근성을 늘리는데 보다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표]8개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자 별 ㎾당 요금제(자료 각사)

8개 전기차 충전사업자 영업 개시...요금은 최대 3배 차이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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