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5일은 절기상 '청명'이다.
청명은 음력 3월에 드는 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로,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청명에는 날씨가 맑다.
청명과 한식은 흔히 같은 날이 되기 때문에 뒤섞이는 경우가 많아 오늘날 민간에서는 뚜렷한 구분 없이 전해지고 있다.
청명 무렵에는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을 시작하는데 이것이 논농사의 준비 작업이 된다. 청명은 농사력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하나로 날씨와 관련된 속신이 많다. 청명이나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되고 좋지 않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점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도가 희미해져 잊혀져가는 날이지만 농업을 국가의 근간으로 오래 유지했던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중요한 명절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와 달리 청명이 휴일인 중국은 조상의 묘를 참배 할 때 돈을 챙겨 가는데, 돌아가신 조상이 죽어서라도 돈을 펑펑 쓰라는 의미로 묘 앞에서 지폐를 태우는 관습이 있다. 최근에는 이런 행위에 대해 “살아서 잘하지 애꿎은 돈을 왜 태우냐”는 지적이 생기기도 하고 있다.
한편, 식목일, 청명, 한식이 겹친 오늘(5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비는 6일 낮까지 이어진다. 예상 강우량은 전라 서해안·남해안·제주도 20∼60㎜, 그 밖의 지역은 10∼40㎜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