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친환경, 젊어지는 산업단지]<상>중소기업, 스마트 생산 문화 확산

4차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은 혁신 중이다. 글로벌 제조업계는 효율적이고 깨끗한 제품 생산을 위해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기술융합을 시도한다. 우리나라 제조업 요람 산업단지도 변화의 물결에 동참했다. 생산공장을 한 지역에 모아 집적효과를 얻기 위해 조성된 산업단지가 입주기업 간 기술교류와 융합, 데이터 공유 등으로 스마트·친환경 제조업 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산업단지에 스마트공장 열풍이 불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정부는 국가차원의 제조업 혁신을 꾀한다. 기업 역시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성장 한계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열쇠는 산업단지에 있다. 제조 중소기업이 모여있는 산업단지에 얼마나 많은 스마트공장이 들어서느냐에 국가 제조업 혁신의 성패가 달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입주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기술개발 및 마케팅 협업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전국 제조업 기반 미니클러스터 회원사간 교류(초광역 교류회)를 통해 스마트공장 고도화사업, 솔루션 공동 구매 등을 추진한다.

다수 기업이 전사적자원관리(ERP), 수명주기관리(PLM) 생산관리시스템(MES) 등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사업을 통해 '자동차부품 제조업 스마트공장 중간단계 인증을 위한 표준 PLM 플랫폼 개발' R&D과제를 수행했다. 미니클러스터 회원사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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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 삼덩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스마트팩토리 엑스포 & 콘퍼런스'에 마련된 ICT 미니클러스터 공동관 부스.

IT 전문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많다. 협업을 통한 스마트공장 관련 사업이 활발하다.

기업과 대학·국공립 연구기관 간 양해각서(MOU) 교환, 입주기업에 기술이전 및 사업화 R&D과제 지원, 서울단지 5개 미니클러스터 별 4차 산업혁명 협업 그룹, 기술세미나 등 협업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시스템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용 운영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 가격절감을 위해 '공장자동화(FA) 클라우드'를 공동 구축한다.

'중소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 인증을 위한 표준 PLM 플랫폼'을 개발한 리치앤타임이 성공사례다. 리치앤타임은 ICT 미니 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개발했다. ICT 미니클러스터는 과제 발굴 및 공동 개발을 위한 SIG(Special Interest Group) 활동, 개발 데모 제품 시장성 확인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전문 전시회 공동관 운영, 개발 제품의 현장 적용을 위한 스마트공장 광역교류회 등을 지원했다.

개발된 PLM 솔루션은 외산제품을 대체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 분야 중소 도장 공장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쓰였다. 도장 공장은 솔루션 도입 후 품질 불량 예측진단과 최적 생산계획이 가능해졌다. 작업 공정 피드백과 종합 관제 모니터링으로 작업자 안전 및 작업지원 현황을 파악한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많은 중소기업이 스마트팩토리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접근할지 어려움을 겪는다”며 “스마트공장용 솔루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구축비용을 낮추고, 지역특성화 사업·기술이전 사업 등을 확대해 산단 내 입주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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