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만간 복귀할 전망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현아 전 부사장의 반성문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과거 제출한 법정 반성문을 통해 "모든 일을 제가 한 일이고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내리라 해 그 비행기에 있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 모멸감을 줬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일 텐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고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 오지 않았더라면 낯선 이의 손길을 고맙게 여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제 주위 분들은 스킨과 로션을 빌려주고 과자도 선뜻 내줬다. 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이게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제게는 이게 많이 부족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언론이 저를 미워하고 제가 더 이상 같은 길을 갈 수 없음을 안다"라며 "피해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저로 인한 상처들이 재빨리 낫기를 소망한다. 어떻게 해야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재차 사과를 건넸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딸로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호텔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한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