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벤처 3개 단체 부회장 공석 길어질듯

혁신벤처 3개 단체 상근부회장 자리가 비었다.

최근 이의준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부회장이 없는 혁신벤처 단체가 세 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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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임기가 1년 넘게 남았지만 갑작스럽게 자리를 옮겼다.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삼고초려했다는 후문이다. 한 회장이 직접 여성경제인협회 조직을 정비할 적임자를 수소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2월 안병규 부회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뒤 새로운 인사를 들이지 못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도 요청해놨지만 감감무소식이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는 전임 부회장 이후 3년째 자리를 못 찾고 있다. 현 김정태 회장이 상근 업무를 맡다시피 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는 유능한 인사를 초빙하려고 2월 정기총회에서 정관을 바꿔 부회장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도 했다. 현재 중기부 국장급 2명이 물망에 올랐다. 후임 부회장 자리는 4월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협회는 당장 부회장 자리를 채우기가 만만치 않다. 앞서 메인비즈협회와 여성벤처협회가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혁신벤처 단체 부회장 자리가 쉽게 차지 않는 데는 중기부 부처 승격이 한몫했다.

중기부 조직은 중소기업청 시절에 비해 7국에서 13국으로 국장급 자리가 6개 늘었다. 기획조정실·중소기업정책실·창업벤처혁신실·소상공인정책실 등 새로 4실이 생기면서 고위공무원이 갈 곳이 많아졌다. 물론 일부 공모를 통해 선발키도 했지만 고위공무원이 서둘러 퇴직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중기부에서도 산하 단체라 해서 예전처럼 손쉽게 오기는 어렵다. 국장급 인사는 인사 검증도 거쳐야 하고 달라진 사회 분위기도 부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회장직 공석이 길어지지만 사실 누가 올지는 모른다”면서 “중기부에 부회장 인사를 요청해도 예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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