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사고 안 나면 돌려준다… 스몰티켓, '고객+보험사 모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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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티켓 홈페이지 갈무리.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낸 보험료를 일부 돌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22일 스몰티켓(대표 김정은)에 따르면 P2P 보험 커뮤니티 '스몰티켓'이 이르면 내달 정식 오픈한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 중이다. P2P 보험은 비슷한 유형의 고객이 모여 보험을 들고 혜택을 공유한다.

스몰티켓은 보험 약관에서 정한 보장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보험료 일부를 되돌려준다. 다양한 인슈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했지만 보험료를 돌려주는 건 이례적이다. 리워드는 현금이나 그룹활동비, 기부금으로 나뉜다.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는 “고객과 보험사 모두 이익이 되려면 손해율을 낮추는 게 관건”이라면서 “리워드와 함께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몰티켓이 제공하는 보험 서비스는 여행과 레저, 태아 보험이다.

여행자 보험은 한화손해보험 다이렉트, 레저는 신한생명 인터넷보험과 제휴해 특화 보험을 만들었다.

여행자 보험은 기부금 형태로 보험료 일부를 돌려준다. 가입 즉시 리워드 금액과 기부대상을 알 수 있다. 여행기간동안 보장도 받고 기부도 하는 셈이다.

레저 보험은 그룹 회원의 리워드를 모아 운용비로 활용한다. 요가 라운지의 경우 요가강사를 초빙해 파티를 열기도 한다.

태아보험은 기존 보험상품이지만 리워드가 현금이다. 무사히 출산하면 평균 10만원이 넘는 현금을 돌려받는다. 신생아 특약에 해당하는 보험료만큼이다. 흥국화재·한화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동부화재·MG손해보험·현대해상·NH농협손해보험과 제휴했다. 보험사가 책정한 마케팅비와 운영비, 수수료 등을 걷어내고 실제 보험료만 고객이 부담하도록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보험도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기존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따로 회원 가입이 필요 없다.

스몰티켓 홈페이지에 접속 후 커뮤니티 내 그룹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그룹을 골라 가입한다. 해당 그룹에 적합한 보험상품을 가입하면 준비 끝이다. 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부분은 제휴서비스가 채워준다.

소셜미디어 사이에서 소문이 나 정식 오픈 전에 1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했다.

스몰티켓은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국내보다 해외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스타트업부트캠프'에서 톱 12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 도쿄 NTT 데이터가 주최한 오픈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6.0 파이널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서는 지난해 2월 신한금융그룹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3기'에 뽑혔다. 최근에는 신한생명과 스포츠·레저 보험을 출시했다.

김 대표는 “스몰티켓 고객 입장에서는 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금전적 혜택도 누린다”면서 “보험회사도 손해배상율을 낮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어 고객과 보험사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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