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에너테크 "매출 100억 더 늘려 내년 코스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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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진위2산업단지에 위치한 유일에너테크 신사옥.

이차전지 장비업체 유일에너테크가 올해 생산능력을 늘려 매출을 100억원 이상 확대한다. 2019년 말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삼았다.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는 20일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로 2년 내 코스닥 시장에 안착해 자금력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지속해 좋은 성능의 장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며 이차전지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유일에너테크는 이차전지 조립공정 장비 전문업체다. 조립 공정 중에서도 절단된 전극을 적절한 형태로 재단하는 노칭 공정과 양극과 음극을 일정한 수량으로 적층하는 스태킹기를 주력으로 만든다. 전기차용 배터리팩 조립공정 장비도 턴키 공급하고 있다.

기존 노칭기보다 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150spm(strokes per minute)급 고속 노칭기를 2013년부터 국내 제조사에 독점 공급하며 주목 받았다. 2016년부터는 180spm급 고속 노칭기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공정 속도는 곧 생산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는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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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

회사는 최근 이차전지 분야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는 중국 시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드 보복 등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한·중 관계가 정상화 물꼬를 트면서 올해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중국 G사와 J사, B사에 조립공정과 배터리팩 생산 장비를 공급했고 2개 업체와 추가로 장비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향후 인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최근 5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 진위2산업단지에 연면적 920평 규모 신사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늘어난 생산능력과 증가하는 국내외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 목표인 25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내년에는 400억~500억원 수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정연길 대표는 이차전지 장비업체 신진엠텍 기술연구소장 출신으로 이차전지 장비 분야에서 15년 업력을 가진 엔지니어 출신이다. 동종업계에서 평균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기술진 등을 바탕으로 유지보수와 설계·제어를 자체 인력으로 소화하고 있다.

속도를 더 높인 200spm 이상급 고속 노칭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생산 설비와 고속 탭웰딩 설비 등 신규 아이템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지속한다. 지난해 국내 D사에 연료전지 생산공정 핵심 설비인 코팅기도 공급하는 등 사업 분야도 넓히고 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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