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보험사인 알리안츠가 가상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잠재적 장점이 있지만, 비트코인 가치는 거품이라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거품이며, 언제 터질지는 시간문제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다만 가상화폐 기반기술인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은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판 호프리처 알리안츠 경제전략 책임은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 “우리 관점에서 비트코인 본질 가치는 제로(0)”라면서 “비트코인은 예를 들어 국채, 주식, 지폐 등과 달리 누구에게도 현금을 청구할 수 없고 현금흐름도 창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논쟁을 금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금은 25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가치의 저장수단으로 받아들여졌고 비트코인은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작년 12월 2만달러 선에서 올해 2월 1만달러까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이는 거품의 끝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호프리처는 비트코인이 금융시장 거품의 교과서같은 사례라면서 모든 자산거품의 기준에 들어맞는다고 지적했다. 또 “곧 터지기 직전”이라고 판단했다.
블룸버그는 그가 디지털 화폐의 본질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피츠버그 대학의 연구원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전통적 방법으로는 가치가 없는 자산”이라고 평가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인류 역사상 최대 거품”이라고 불렀다.
호프리처는 비트코인 붕괴가 주식이나 채권 등 기존 자산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아직 작기 때문에 현실세계에 파급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재정적 안정성에 대한 위험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