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바모터쇼서 미래 디자인 콘셉트 담은 콘셉트카 '르 필 루즈' 공개

현대자동차가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공개했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HDC-1)'은 향후 현대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코나 일렉트릭(EV), 넥쏘(NEXO)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유럽시장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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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이 적용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HDC-1)'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현지시간 6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미래 현대차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현대 룩(Hyundai Look)'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최초로 발표했다.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림담당 상무는 “현대차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모두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며, 디자인 역시 그렇다”라며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서 스포티함은 1974년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2도어 쿠페 콘셉트 특징이기도 하며, 첫 현대차 디자인이 태동하던 순간부터 현대차 디자인 DNA에 내재돼 다양한 세대에 걸쳐 계승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처음으로 적용한 미래 디자인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최초로 공개했다. 르 필 루즈는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어구에서 이름 붙여졌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하나의 테마로 이어준다는 의미로, 하나의 테마를 지녔으나 개별 디자인은 독립적인 해석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향후 현대차 디자인의 비전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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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이 적용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HDC-1)' 실내 인테리어 (제공=현대자동차)

르 필 루즈는 황금 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추구했다. 또 롱 휠 베이스, 큰 휠과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한 비율을 완성했다. 현대차 디자인 헤리티지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정체성을 찾았으며, 마치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것처럼 이음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의 간결한 구조를 뜻하는 '라이트 아키텍쳐(Light Architecture)' 스타일을 구축했다.

실내 디자인은 탑승자 니즈에 맞춰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다르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은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한 시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조수석은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착좌감을 강조한 시트를 적용하고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1.5 인치 파노라믹 플로팅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운전자의 직관적인 차량 조작을 가능케 했다. 또 비행기 통풍 장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양방향 에어 벤틸레이션 시스템 적용, 패브릭 신소재뿐 아니라 리얼 우드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방식은 사용자에게 디자인적으로 우수하면서도 감성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현대차는 향후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동일한 새 디자인 방향성 아래 세단과 SUV 등 전 차종에 다양하게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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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코나 일렉트릭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코나 일렉트릭 모델과 함께 우수한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이 집대성된 기술적 플래그십 모델인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64㎾h와 39.2㎾h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와 최대 출력 150㎾(약 204마력)의 전용 모터를 탑재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64㎾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470㎞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WLTP기준) 충전시간은 급속충전(80%) 시 54분, 완속충전(100%) 시 9시간 40분(64㎾h 배터리), 6시간 10분(39.2㎾h 배터리) 정도가 소요된다.

현대차는 대표 SUV '신형 싼타페'를 유럽 최초로 공개하며 코나, 투싼과 함께 유럽 시작을 공략할 SUV 라인업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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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싼타페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상품 마케팅 담당 은 "코나 일렉트릭은 세계 최초의 소형SUV 전기차로 자동차 업계의 주요 트렌드의 두 축인 전동화와 SUV 모두를 충족하는 차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산타페를 내세워 2년 뒤에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상품 라인업의 50%를 SUV로 구성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서 코나 일렉트릭은 6월부터, 신형 싼타페는 7월부터 판매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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