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도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이 AI 챗봇 활용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경쟁사 분석 및 잠재 고객 수 파악 등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기존 콜센터 직원 업무를 AI 챗봇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씨티은행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화 기능을 탑재, 고객이 24시간 내내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콜센터나 모바일 뱅킹 채팅 기능 등에 AI 챗봇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아직 구상 초기 단계라서 실제 출시는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는 관련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외국계 은행도 금융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이 AI 챗봇을 속속 출시했다. 그 추세가 저축은행까지 확산됐다. 반면,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관련 서비스가 미비한 상태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노베이션랩을 통해 AI와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노베이션랩은 2016년 은행장 직속으로 신설된 조직이다. 글로벌 씨티그룹의 혁신 기술을 한국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자금세탁방지(AML) 모니터링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적용한 바 있다. 해당 업무 중 10%를 차지하는 정보 수집 및 분석 자료 준비 업무가 로봇 소프트웨어로 대체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