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S.P.R.ing 업종' 소비 증가...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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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대표 임영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봄에는 'S.P.R.ing'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S.P.R.ing 업종은 Semester-starting(새 학기 시작), Plating(자신과 주변 꾸미기), Refreshing(재충전, 기분 전환)에 해당하는 업종이다.

3월은 학기 시작과 함께 사교육 지출이 가장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학원에 가장 많이 갈 것으로 생각되는 방학 시즌보다 3월 학원업종 사용액이 연 사용액의 9% 초반대를 차지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2016년에 비해 2017년 3월 학원업종에서 증가한 사용액을 100으로 봤을 때 20대, 30대는 증감이 거의 없는 반면 40대는 증가분의 약 37%, 50대는 약 61%를 차지해 학원업종 사용액 증가에 40대, 50대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중고 자녀를 둔 40대가 학원업종 사용액의 큰 비중(2017년 3월 기준 65%)을 차지하긴 하지만,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을 자녀로 둔 50대 사용액 성장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뜻한다.

대학상권은 3~5월이 가장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상권 1년 동안의 사용액 중 약 28%가 이 기간 동안 사용됐다.

학기 시작과 함께 신입생 입학, 그리고 5월 대동제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 대학상권이 가장 활성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Plating(자신과 주변 꾸미기)과 관련해서는 헬스, 뷰티업종의 3월 사용액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커튼, 카페트, 조명, 가구, 주방기구 등으로 구성된 '홈 퍼니싱' 업종에서는 1, 2월에 비해 3월부터 본격적인 사용액 증가가 시작됐다.

이는 주변 환경이 겨울철에 비해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 때인 만큼 자신을 가꾸는 헬스, 뷰티업종과 주변을 가꾸는 홈 퍼니싱 업종의 사용액이 활성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Refreshing(재충전, 기분 전환)과 관련해서는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되면서 3월의 문화, 예술, 공연 소비가 연 사용액의 10%를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예술 등 업종의 2017년 3월 사용액 기준 연령대별 비중 분포를 분석했을 때 40대가 36.0%를 기록해 핵심 소비 연령대였으며, 겨울 대비 봄철 증가세(2017년 2월 사용액 대비 3월 사용액)는 20대 57%, 50대 52%, 40대 44%를 기록해 거의 전 연령대에서 겨울보다는 봄철에 문화 예술 관련 소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과 관련된 면세점 사용액을 보면 여름 성수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봄철 사용액이 연중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봄은 겨울을 지나 소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시기라고 알려졌지만 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느 업종의 어느 고객군의 소비가 늘어나는지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봄철 소비 활성화를 위해 S.P.R.ing 업종과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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