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선거 도입…비긴메이트, 채팅 개발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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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훈 CTO(왼쪽)와 비긴메이트 정윤섭 대표.

챗봇이 선거에 도입될 전망이다.

팀 빌딩 전문 스타트업 비긴메이트(대표 정윤섭)는 '6·13 지방선거'를 겨냥, 출마자 정보 제공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마자별 선거공약, 이력 사항, 장·단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질문에 답해주는 방식이다. 챗봇은 마이크로소프트 봇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개발한다.

실시간 채팅 기능도 탑재했다. 출마자는 챗봇 상태로 서비스를 유지하다 짬이 날 때 유권자와 대화할 수 채팅 모드로 전환하면 된다. 출마자들이 다수 참가하는 토크 콘서트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론 도중 유권자와 양방향 소통하는 수단으로 쓸 수 있다.

비긴메이트는 최근 시그널소프트를 인수, 이 같은 밑그림을 완성했다. 시그널소프트는 차세대 웹 표준 기술 HTML5 기반 채팅 솔루션을 보유 중이다. 브랜드명은 동글 채팅이다. 지난해 말 박원순 서울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토크 콘서트를 벌였는데, 이때 동글 채팅이 사용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긴메이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천군만마를 얻었다. 강창훈 시그널소프트 대표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 신기술(NET) 전문가다. 현재 MS 기술을 전하는 MVP로 활동 중이다.

믹스드코드라는 융합기술 정보제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을 결합, 새 사업모델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채팅 시스템, 챗봇 개발법을 알려준다. MS 자마린 기술을 활용해 원소스로 안드로이드, iOS, 윈도10 전용 앱을 개발할 수도 있다. 반응형 웹사이트 제작도 지원한다.

비긴메이트는 팀 빌딩 전문 스타트업이다.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확보했다. 스타트업 성공 사례를 써내려가며 글로벌 팀 빌딩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목표다.

정윤섭 비긴메이트 대표는 “출마자와 직접 대화하고 싶은 유권자 바람을 챗봇이 채워줄 것”이라며 “4월부터 선거 캠프 상대 데이터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그널소프트 인수 효과를 극대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며 “스타트업과 기술, 개발자를 잇는 가교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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