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의 기대주 김하늘(16)이 생애 첫 올림픽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과거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됐다.
김하늘은 21일 강원도 강릉시의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29.41점, 구성점수(PCS) 24.92점, 합계 54.33점을 받았다.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 중 최연소다. 2002년 4월11일생으로 아직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았다.
그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의 금메달을 보며 올림픽 출전을 꿈꿨다. 이번 대회는 그의 꿈이 이뤄지는 무대다.
김하늘은 지난 7일 강릉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대회 출전만으로도 나에겐 큰 의미다. 4대륙선수권에서도 생각보다 좋은 결과(6위)가 나왔다"면서 "아직 시즌 베스트는 나오지 않았다. 올림픽과 남은 시니어 월드대회에서 시즌 베스트를 세워서 김하늘이라는 선수를 알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하늘은 "항상 혼자서 시합 전에 '파이팅'을 두 번 외치고 들어간다. 올림픽 때도 아마 떨릴 것 같다"면서도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많은 관중들이 응원해주실 거라 믿는다. 보시는 모든 분들과 다같이 잘해내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2016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9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인 김하늘은 2017년~2018년 세 차례에 걸쳐 펼쳐진 평창올림픽 선발전에서 최다빈에 이어 2위를 기록,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