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NXP 인수가격 인상작업 착수…헤지펀드 요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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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로고

퀄컴이 네덜란드 자동차 반도체 전문기업 NXP 인수가격 인상 작업에 착수했다고 미국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퀄컴의 자문사 골드만삭스는 지난 16일과 17일 NXP 대주주들을 접촉해 희망 매각 가격을 확인하는 작업을 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최소 주당 120달러를 인수가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이 약 16개월 전 주당 110달러에 NXP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NXP 주주들은 강한 펀더멘털과 주가 수익률 상승을 고려할 때 독자 생존 시 가치가 더 높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NXP의 가치가 최소 주당 135달러에 달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다른 주주들은 125~130달러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가 전했다.

NXP 인수는 네덜란드법상 '공개매수'로 분류돼 퀄컴이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80%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퀄컴은 엘리엇과 데이비드슨 켐프너, 오크 지프 등 NXP 지분을 보유한 헤지펀드들에 인수가 인상 없이 인수·합병(M&A) 계약을 종결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지난 16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NXP의 주가는 118.5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 합병 계약은 380억 달러(41조원 상당)로,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여서 주목을 받아왔다.

퀄컴은 현재 NXP 인수를 위한 승인 대상국 9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8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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