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테슬라 잠재울 재규어 럭셔리 전기차, 'I-PACE' 4월 한국 상륙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대항마로 꼽히는 재규어의 'I-PACE'(아이페이스)가 오는 4월 한국에 공개된다. 글로벌 출시는 올해 하반기지만 한발 빠른 시장 공략을 위해 '제너바 모터쇼'에 이어 한국을 두 번째 공개지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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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가 올하반기 글로벌 출시하는 배터리전기차(BEV) 'I-PACE(아이페이스)'.

전기차에 대한 민간 보조금 예산 부족 등으로 올해 초부터 전기차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 순수전기차 제작사인 테슬라와 전통의 고급 완성차 기업 재규어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기차 트렌드 코리아(EV TREND KOREA) 2018'에서 재규어 아이페이스가 일반 대중에 선보인다.

아이페이스는 지금까지 재규어가 공개한 콘셉트카가 아니다. 실제 양산형 모델로 다음 달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의 첫 공개 이후 한국이 두 번째 공개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아이페이스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표방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테슬라 간판 전기차 '모델S'나 '모델X'와 가격, 주행 성능, 체급 등에서 글로벌 전기차 모델 통틀어 가장 유사한 경쟁차다. 전통의 고급 세단 완성차 업체와 순수 전기차 제작사 간 시장 경쟁에 관심이 집중됐다.

LG화학의 대용량 고성능 배터리를 장착했다. 배터리 셀 이후 배터리팩 하우징은 국내 업체인 대주코레스가 전량 제작했다.

90㎾h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에 따른 주행 거리는 약 400㎞다. 100㎾급 급속충전 시 80% 충전까지 약 40분, 50㎾급 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 안팎의 충전이 가능하다. 테슬라와 달리 국가가 권장하는 충전 표준 규격 'DC콤보'를 채용, 충전 이용에 유리하다.

아이페이스의 최고 출력은 400마력, 최대 토크는 71.4㎏.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초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재규어는 테슬라나 벤츠 등과 달리 지난해 제작발표회 때부터 판매 가격과 주요 제원을 공개,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4월에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아이페이스를 한국에 공개하기 위해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페이스는 올해 하반기에 국내 판매 예정으로 있다. 판매 가격은 'AWD SE' 1억원대, 'AWD HSE'과 '퍼스트 에디션'은 각각 1억1000만원대 및 1억2000만원대다.

재규어는 다음 달 아이페이스 실물 공개를 앞두고 최근 영하 40도의 극한 환경에서 진행된 성능 테스트 장면을 공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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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가 올하반기 글로벌 출시하는 고성능 배터리전기차(BEV) 'I-PACE(아이페이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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