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누구? ‘연극계 대표 연출가’ 성추행 의혹 인정...과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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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BS)

이윤택 극단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해 그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14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10여 년 전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수희 대표는 “여관방을 배정받고 후배들과 같이 짐을 푸는데 여관방 인터폰이 울렸다. 밤이었다. 내가 받았고 전화 건 이는 연출이었다"며 "자기 방 호수를 말하며 지금 오라고 했다. 왜 부르는지 단박에 알았다. 안마를 하러 오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갈 수 없었다. 그 당시 그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가 누워있었다. 예상대로 안마를 시켰다. 얼마쯤 지났을까 그가 갑자기 바지를 내렸고 더는 못하겠다고 방을 나왔다“고 밝혔다.

또 김수희 대표는 “대학로 골목에서 그를 마주치게 될 때마다 도망 다녔고 무섭고 끔찍했다. 그에 대한 극찬의 기사들을 대할 때마다 구역질이 일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이윤택 감독은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윤택 감독은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연극 연출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오구, 죽음의 형식', '시민K', '문제적 인간 연산', '느낌 극락 같은' 등 다양한 작품을 공연했고 2005년에는 국립극장 예술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에도 오른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