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현대차 자율주행 기술 현재와 미래를 담은 '넥쏘'

넥쏘(NEXO)는 현대자동차에게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세계 최장 주행거리를 달성한 수소전기차(FCEV)라는 점이다. 두 번째 의미는 국내 최초로 일반도로에서 사람을 태우고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그간 제한된 장소에서 연구원들만 탑승한 자율주행 실험을 해왔다면, 넥쏘는 일반인을 태우고 다른 차량들과 함께 도로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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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

현대차는 지난 2일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넥쏘로 서울에서 평창까지 약 190㎞를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넥쏘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출발, 신갈 분기점(JC)를 거쳐 영동고속도를 질주한 뒤 대관령 나들목(IC)를 빠져 나와 최종 목적지인 대관령 요금소(TG)까지 무사히 주행했다.

넥쏘는 다른 자율주행차와 달리 커다란 라이다(Lidar), 복잡한 센서를 장착하지 않고도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양산차에 사용되는 부품을 그대로 장착하고, 일부 자율주행 전용 부품만 추가했다. 실제 넥쏘는 △스테레오 카메라 1개 △신호등 전용 전방 카메라 1개 △후측방 카메라 2개 △전방 레이더(Radar) 1개 △전방 라이다 1개 △후방 라이다 1개 △측방 라이다 4개 △후측방 레이더 2개 등 총 12개 센서만 탑재했다. 또 정밀지도(HD맵), 위성항법장치(GPS), 딥러닝 컴퓨터 등을 탑재했다. 덕분에 외관은 넥쏘 양산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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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차세대 수소전기차(FCEV) '넥쏘(NEXO)'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주요 부품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다. 레벨4는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한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로라(Aurora)'와 협업해서 2021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차를 스마트 시티 상용화, 2025년 일반도로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최근 출시한 넥쏘 양산차도 뛰어난 부분자율주행 기능일 갖췄다.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차로유지보조시스템(LF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시스템(RSPA) 등을 제공한다. 이는 SAE 기준 레벨2에 해당하는 부분자율주행에 해당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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